탈모치료와 모발이식,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

입력 2018-06-06 10:07

탈모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의 사례가 많다. 특히 남녀 구분 없이 나타나는 탈모 증상으로 인해 대인기피증, 우울증까지 겪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탈모 증상을 가진 사람은 커다란 외모 콤플렉스를 겪게 된다. 원래 나이보다 노안으로 보일 뿐 아니라 첫 인상에서 비호감 이미지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주눅이 들거나 심리적인 불안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최근 들어 의학 기술 발달로 다양한 탈모 치료 방법이 등장한 상태다. 기본적으로 두피를 건강하게 해주는 탈모 치료법부터 모발이식까지 그 방법도 다양하다.

특히 탈모는 초기 발견 및 치료가 관건이다. 탈모 치료는 치료 시기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그렇다면 탈모치료와 모발이식의 차이점 및 적용 대상은 누구일까?

모발이 하루에 80~100개 이상으로 많이 빠지거나 모발 굵기가 점점 가늘어지면 피부과 전문의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이때 아직 정수리가 훤히 보이지 않는 초기 단계라면 모낭주위주사, 자기장치료(헤어셀),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의 탈모치료를 통해 정상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탈모치료는 아직 모발이 건재할 때 실시할 수 있는 방법이다. 탈모 증상이 더이상 악화되는 것을 막고 현재의 두피 및 모발 상태를 최대한 보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원리다.

그러나 두피가 휑하게 보일 정도로 탈모가 심하거나 헤어라인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되면 자가모발이식술이 권장된다. 탈모 치료시기를 놓쳤다 하더라도 모발이식을 통해 효과적인 개선이 가능하다. 자가모발이식은 머리 뒤쪽(후두부)의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수술을 말한다. 수술방식은 공여부 분리 과정에 따라 절편채취술과 펀치채취술로 나뉜다.

절편채취술은 후두부의 일정 부위를 절개해 모낭을 채취한 후 탈모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대량이식이 가능해 넓은 부위의 시술에 적합하고 머리 길이가 긴 상태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모발의 성장 방향을 예측해 자연스러운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펀치채취술은 후두부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자른 후 후두부에서 모낭단위로 하나씩 모낭을 적출해 이식하는 방식이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펀치로 모낭을 각각 적출하여 시술하며 작은 펀치형 흉터가 남게 되나 수술의 공포감은 덜할 수 있다. 기계로 일일이 모낭 하나씩 떼어내야 해 절편 채취술에 비해 많은 양의 모낭을 채취하기는 어렵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임이석 원장은 "가급적이면 탈모 증상을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초기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정밀 검사 및 담당 의사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특히 모발이식을 고려 중일 때에는 생착률이나 이식할 모발의 수, 환자 나이, 추후 탈모 진행 방향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하기 때문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갖춘 피부과 전문의인지 체크하는 것이 필수"라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