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앞다퉈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이슈와 비교적 거리가 있는 날을 선호하고,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에 기대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5일 “오늘부터 ‘2060 파란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2060은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두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의미와 사전투표율 20% 이상, 본투표율 60% 이상을 달성해달라는 의미”라며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율이 20%를 넘기면 백혜련, 박경미, 유은혜, 진선미, 이재정 의원이 파란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한국당은 전국 17개 지역 시·도당위원장에게 사전투표 독려 지침을 교육, 전달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지난달 24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전국적으로 우리 당원들하고 우리 핵심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하자. 사전투표에서 우리가 우세를 점할 때 그것이 본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문제는 (가짜 여론조사에) 현혹돼 우리 지지계층이 투표장에 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1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이 20% 더 응답하는 편향된 여론 조사”라며 “괴벨스 정권에 현혹되지 마시고 어용방송, 어용 언론에 현혹되지 마시고 6월 8~9일 2번으로 사전투표해 주시고 투표날은 주위 친지들에게 모두 투표하시도록 권유해 달라”고 남겼다.
사전투표는 오는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사전투표소가 설치돼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