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섭취 통해 노년기 영양상태 지킨다

입력 2018-06-05 16:30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승호)와 신문 청년의사(대표 양경철)는 지난 1일, 세계우유의 날을 맞이해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THE-K 호텔 3층 거문고 A홀에서 ‘우유인식 개선을 위한 시민강좌 - 의사들이 우유를 권하는 이유’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양한 근거를 가지고 우유 섭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골다공증, 근감소증 등 노년기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노년기의 우유 섭취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서도 발표가 진행됐다.

세브란스 노년내과 김광준 교수는 ‘노년기의 영양관리-유제품 섭취 왜 중요한가?’를 주제로, 우유 섭취가 노인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진행한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뇌졸중 등을 많이 겪으며, 노인의 전체 1/2 이상이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영양상태 또한 좋지 않다.

노인에게 필요한 영양소는 기본 3대 영양소(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슘, 비타민, 미네랄 등이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은 몸에서 생성하지 못하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으로 보충해야 한다. 김 교수는 우유에서 영양 성분을 거의 보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유는 노인의 대사증후군 발병률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한 연구에서 우유를 1주일에 1잔 이상 마신 노인 남녀 집단은 1주일에 1잔 미만 마신 집단과 비교했을 때 각각 0.91, 0.79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더불어, 우유 속 유청 단백질, 중쇄지방산, 비타민 D 등의 성분은 당뇨병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 미국의 26세부터 44세 성인 여성 3만 7천여 명을 7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2회 분량의 유제품을 섭취한 경우 당뇨병의 위험이 38% 감소됐다.

우유는 또한 골다공증을 예방해주기도 하는데, 노인의 칼슘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에 비교해 52.4%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노인의 칼슘 부족은 우유 한 잔으로 권장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면서, “우유에 있는 칼슘의 체내 흡수율은 40%로 다른 식품군에 비해 높은 편이다”고 우유 섭취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우유는 먹을 것이 부족하던 시절 거의 완전식품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식품이었다”면서 “하루 우유 두 잔을 먹는 것은 건강을 위한 더할 나위 없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