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로이 사네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엔트리에서 탈락한 가운데 최근 그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던 게시글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네는 독일 대표팀 1차 엔트리에 승선하게 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사네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표팀 1주차 훈련을 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사네는 카메라를 지긋이 바라보며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코치로 함께 하게 된 미로슬라프 클로제 역시 함께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사네는 “오늘은 두 번의 좋은 연습 경기를 했다”며 훈련하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의 사네는 수비수들을 재껴 내고 공을 드리블하며 질주하고 있다. 이후 이어지는 트윗에선 대표팀 동료 마르코 로이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는 사진 한 장과 함께 “다음 경기는 오스트리아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두게 된 사네의 기대감과 독일 대표팀으로서 자부심을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사네의 이름은 4일 독일의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23인 최종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은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측면 공격수로 리그에서만 10골 15도움을 터트렸던 사네이기에 그 충격은 더했다.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선수 미하엘 발락 역시 독일의 최종명단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일 대표 팀 뢰브 감독은 그의 결정으로 인해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네 탈락에 대한 충격을 드러냈다. 이어 발락은 “사네는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플레이어였는데, 월드컵 기간에 집에 남게 됐다”고 덧붙였다.
요하임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사네는 대단한 재능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그는 대표팀에서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사네 탈락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사네는 독일 대표팀 12경기에 출전하여 1개의 도움만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사네의 트위터에는 월드컵 탈락 확정 이후 아무런 게시글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