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안과병원 청주맹학교에서 사랑의 인술

입력 2018-06-05 14:03
서울시 강서구 실로암안과병원(병원장 김선태 목사) 의료진이 5일 올해도 어김없이 충북 청주맹학교를 방문해 사랑의 인술을 펼쳤다.

30여 년 동안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에게 무료 안과 이동 진료와 개안 수술을 지원해 온 실로암안과병원의 이동 진료 차량과 의료진은 이날 청주맹학교에서 무료 안과 진료를 펼쳤다.

이번 봉사는 일반 안과병원에서 진료를 꺼려 어려움을 겪는 중복시각장애학생들의 진료를 위해 실로암안과병원 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추진한 것이다.

청주맹학교와 실로암안과병원의 인연은 3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실로암안과병원은 개안수술을 받고 빛을 찾은 학생의 사연을 듣고 감동한 기업가와 현 병원장인 김선태 목사가 1986년 기금을 마련해 병원을 건립하고 문을 열게 됐다.

실로암안과병원을 세운 후에 첫 이동 진료를 하러 간 곳이 청주맹학교였다. 맹학교를 찾은 병원 의료진이 진료와 함께 수술이 필요한 학생들은 병원을 오가는 여비까지 지원하며 진료와 개안수술을 해 밝은 빛을 찾아줬다. 이를 계기로 맹학교와 실로암안과병원의 인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선태 목사는 이날 무료 안과진료에 앞서 맹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여만원도 전달한다.

청주맹학교 윤석우 교장은 “나쁜 시력이나 안구질환 때문에 고통받는 청주맹학교 학생들이 이 병원의 봉사활동으로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됐다”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