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 중학교 180여명, 집단 고열·설사 증세

입력 2018-06-05 15: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구 달서구의 한 중학교 학생 180여 명이 집단으로 고열과 설사, 구토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 등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5일 달서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부터 A중학교 학생 509명 중 65명이 고열 증세를 보였다. 일부 학생들은 구토와 설사를 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자 해당 학교 측은 추가 환자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점심시간 이후 학생들을 모두 귀가조치했다.

또 교실과 강당 등 교내시설에 대한 방역작업을 한 뒤 학부모들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일부 학생을 상대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기성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5일 오전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186명으로 늘어났고, 교직원 중 일부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은 학생들로부터 시료를 채취, 대구환경보건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대구시교육청 측은 대책회의를 열고 해당 학교에 대해 휴교 조치했다.

달서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날 오후 모든 학생들을 다시 학교로 불러 정확한 증상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식중독과 전염병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