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전 FC서울 감독이 해설위원을 맡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3일 골닷컴 공식 유튜브 채널 GOAL TV엔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팀2002’ 선수로 ‘월드컵둥이’ 2002년생 유소년 선수들과 풋살 맞대결을 펼친 최 전 감독 인터뷰 영상이 공개됐다.
최 전 감독은 이날 ‘해설은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사투리가 심해서 해설은 절대 안 된다”면서 “(해설)하다가 또 돌아가지고 ‘내가 쟤를 아는데 아 저따위로 볼을 차네’(라고 할까봐), 이런 이유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기자가 ‘사투리보다 그게 더 걱정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웃음으로 답했다.
다음 주 열릴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선 “전력으로는 크게 밀리지 않는다”며 “해외에서의 경험도 풍부하고 국내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수가 많아 박빙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마음 편하게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면서 “우리 국민은 3승을 원하지 않는다. 3패를 하더라도 우리나라만의 끈기, 투혼을 원하고 보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패 당하면 뭐 어떤가. 남자답게 시원하게 한번 하고 물러서는 거지”라고 했다.
‘축구 현장에는 언제 돌아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억지로 내 가치를 떨어뜨려 가면서 조급하게 선택하고 싶지는 않다”며 “정말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필요로 하는 팀에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