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30도를 넘나드는 여름이 시작되면서 피부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땀이 쉽게 발생해 청결 유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여름은 피지선의 활동이 왕성해지는데다 세균 증식이 활발해져 여드름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시기다.
최근에는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여드름이 콤플렉스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서구화된 식습관을 비롯해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과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에 기인한다. 성인 여드름의 경우 피부재생력이 떨어지는 성인의 특성상 여드름 흉터나 자국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을 제거하기 위해 손이나 위생적이지 못한 도구로 압출을 시도할 경우 여드름 흉터나 자국이 생기기 쉽고 강해진 자외선 때문에 피부 착색이 생길 개연성도 크다. 따라서 여드름이 생겼을 때에는 조기에 한의원 등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일산 후한의원 일산점 송영호 원장은 “여드름은 발생의 근원 원인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재발이 빈번한 난치성 피부질환이므로 여름철 피지분비량 증가, 채내 과도한 열 축적 등 신체의 다양한 내외부적 여드름 발생 요인을 찾아 치료에 나설 필요가 있다”면서 “여드름 흉터는 피부 겉과 속의 재생을 각각 따로 치료해야 하므로 단기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 표면의 각질을 제거하면서 피부 속 재생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한의원에서는 트랜스테라피와 피비테라피를 필두로 미세약초침, 엠톤치료, 한약치료 등을 통해 신체 내외부의 요인에 대한 복합적 한방치료가 시행되고 있다.
트랜스테라피 요법은 여드름 재발방지 및 흉터 회복을 위한 치료법으로 건강한 피부조직이 이식되기 때문에 피부재생력 향상이 기대 가능하다. 이 치료는 여드름 흉터부위 진피층을 자극하고 섬유층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흉터 주변부의 건강한 세포와 기혈을 흉터부위로 끌어들이는 것이 핵심 원리다.
피비테라피는 트랜스테라피 치료 후 50~70% 차오른 흉터의 이후 나머지 부분을 채우거나 비후화된 피부결을 정리하기 위해 시술한다. 시술 직후 S세럼을 도포하고 습윤밴드를 붙여 피부조직 배양환경을 조성하고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후한의원은 동서의학지와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한 '트랜스테라피와 피비테라피를 이용한 박스카형 여드름흉터 치료 5례 임상보고'를 통해 '트랜스테라피'와 '피비테라피'의 임상결과를 선보인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트랜스테라피는 기존의 흉터 하부를 자극하는 치료법이 아닌 여드름 흉터 주변의 피하 진피층을 자극해 건강한 세포를 흉터 부위로 끌어들여 흉터 부위에 새 피부가 형성되는 치료법이다.
피비테라피는 피지 분비로 인해 케라틴이 증가해 피부가 딱딱하게 변하거나 모공이 벌어지는 현상을 치료하는 시술로 트랜스테라피 이후 피부 아래층부터 건강한 피부로 재생시키는 흉터치료다.
따라서 모공과 얕은 여드름 흉터가 문제라면 '피비테라피'를 고려해야 하며 전체적인 피부결의 문제라면 '엠톤'시술이 적합하다. 엠톤은 미세한 멀티홀을 피부에 1분당 3000개 가량 만들 수 있는 시술로 미세한 멀티홀이 피부에 생성되면 그 홀을 통해 피부의 성장인자나 재생세럼을 흡수시켜 이를 통해 수분감은 물론 리프팅의 효과까지 유도할 수 있다.
일산 후한의원 일산점 송영호 원장은 “휴가와 방학이라는 시간이 생기는 여름은 여드름 초기 증상인 사람들에게 증상 완화는 물론 여드름에 대한 예방적 치료까지 기대할 수 있는 시기”라며 “여드름은 증상의 정도나 피부상태, 발생 원인 등에 따라 개인차가 존재하지만 통상적으로 2달 정도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며 이미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집중케어를 통해 증상의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