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유리병이 떨어져 주차 차량이 파손된 사건의 범인이 보름째 잡히지 않고 있다. 경찰은 수사를 그만해 달라는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해당 사건을 종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5시쯤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앞 유리가 깨져 있는 것을 차주 A(59·여)씨가 발견했다.
A씨는 차량 주변에 깨진 주스병(180㎖)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과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경찰은 누군가 20층인 이 아파트에서 베란다나 창문 등을 통해 유리병을 던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깨진 유리병을 확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문 감식을 의뢰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아파트 CCTV와 블랙박스에서도 용의자 흔적을 찾지 못했다.
아파트 단지에서는 '신고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목격자를 찾는 전단을 붙이기도 했지만, 제보는 없었다.
경찰은 "뚜렷한 증거나 단서가 없어 범인을 찾을 수 없으면 사건 수사를 그만해 달라"는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해당 사건을 종결 처리할 예정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