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유방암 환자 재발 억제, 난소기능 조절로 가능

입력 2018-06-05 10:55
젊은 연령의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치료 후 추가적으로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하는 것이 유방암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노우철(사진) 원장 연구팀이 2009년부터 8년간 원자력병원을 포함 국내 34개 의료 기관에서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폐경 전 환자 1483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4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차총회 및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ASCO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연구팀은 조사대상 폐경 전 유방암 환자들을 항암치료 후 타목시펜을 5년간 적용한 그룹과 타목시펜 5년에 난소기능억제 치료 2년을 더한 그룹으로 나눠 5년 무병 생존율과 전체 생존율을 추적 관찰하고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난소기능을 억제한 그룹의 5년 무병 생존율은 91.1%, 5년 전체 생존율은 99.4%으로 단순히 타목시펜 치료만 받은 환자들보다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유방암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을 때 난소기능 억제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재발위험을 낮추는데 이로울 뿐만 아니라 무병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