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또 다시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대표는 5일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방송사들이 왜곡된 여론조사로 우리 지지층이 아예 투표를 포기하게 하려고 난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곧 신문에서도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지사 여론조사를 대대적으로 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의 조사와 분석은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지난 1~3일 칸타퍼블릭·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 12곳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1곳, 무소속이 1곳에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는 내용이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홍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치러진 총선 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노무현 탄핵 시절 당시 전국에서 우리가 당선될 곳은 한곳도 없다고 했지만 선거 결과 121석이나 당선됐다”며 “그만큼 우리 국민들은 균형 감각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북풍에 여론조작에 어용 방송, 어용 신문에 포털까지 가세한 역대 최악의 조건이지만 우리 후보들이 민심을 믿고 나가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선거의 본질은 북풍이 아니라 민생과 견제”라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