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 푸에고화산 폭발 하루 만에 규모 5.2 지진

입력 2018-06-05 10:05
과테말라 푸에고화산이 3일(현지시간) 용암을 분출하고 있다. AP뉴시스

과테말라 태평양연안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푸에고화산 폭발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참페리코로부터 남남서쪽 104㎞ 떨어진 해상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였다. 바로 밑 엘살바도르와 인접한 해상에서도 규모 4.3의 지진이 관측됐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 과테말라는 이미 푸에고화산 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태다. 전날 폭발한 이 화산에서 용암과 화산재가 분출돼 주변 마을을 뒤덮었다.

과테말라 재난관리청이 집계한 사망자는 최소 62명이다. 파악되지 않은 부상·실종자가 많아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과테말라 푸에고화산 분출로 피해를 입은 재난민이 4일(현지시간)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AP뉴시스

과테말라 소방대원들이 4일(현지시간) 푸에고화산 주변 마을에서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AP뉴시스

과테말라는 극동아시아, 미주대륙 서부, 오세아니아 북동부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하는 북중미 국가다. 푸에고화산은 과테말라 서남부 태평양연안에 위치해 있다.

중미에서 가장 활동성이 높은 화산으로 평가된다. 화산의 명칭인 ‘볼칸 데 푸에고(Volcán de Fuego)’는 불의 화산이란 뜻이다. 1974년 분출 당시 용암이 시속 60㎞로 흘러내린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