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리조나에서 전직 경찰관이 이혼을 당한 뒤, 이혼 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법정 정신의학자 등 재판에 연관된 사람들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2010년 이혼을 당한 드와이트 라몬 존스(56)는 5월 31일 부터 사흘간 자신의 이혼 법정에서 그의 정신적 불안정과 병적인 상태에 대해 진술한 정신분석의사 스티븐 피트 등 재판에 관련된 6명을 살해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한 호텔에서 발견된 존스는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피트 박사를 비롯해 이혼 재판에서 존스의 아내 측 변호인의 조수였던 밸러리아 샤프, 로라 앤더슨 등 2명도 피살됐다. 또 상담사 마샬 레바인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녀도 피닉스 부근의 한 주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존스의 전 부인인 카니 존스는 “존스가 오랫동안 정신불안 증세를 앓고 있었다. 이혼한 뒤에도 지금까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왔다”며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