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4일 ‘드루킹 특검’ 후보로 임정혁 허익범 변호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전날 대한변협이 특검 후보 4명을 추천한 지 하루 만이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의 정의의 의원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하고 특검 후보 추천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변협 추천 후보 4명 중 김봉석·오광수 변호사는 제외됐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둘러 특검 후보를 추천한데 대해 “부실수사 및 증거인멸에 대한 의혹이 커져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하기 위해 대승적 합의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7일까지 임 변호사와 허 변호사 중 한 명을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장병완 원내대표는 두 후보 추천 배경에 대해 “특검으로서의 열정, 파견 검사 및 특검보에 대한 지휘통솔력 등 두 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압축했다”고 말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허 변호사를 선호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임 변호사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공안검사 경력이 있고 보수 성향으로 분류된다. 인천지검 공안부장을 지낸 허 변호사는 ‘뉴라이트’ 단체의 법률자문단 참여 경력이 있다. 임 변호사도 대검 공안부장을 지낸 ‘공안통’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