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가족이 ‘형수 욕설’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하루도 안 돼 취소했다.
이 후보 캠프는 4일 오후 배포한 ‘이재명 후보 가족이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공지에서 “다음날(5일) 오전 11시쯤 이재명캠프(이 후보 캠프)에서 후보자 모친과 형제가 회견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가족은 자유한국당이 ‘형수 욕설’ 녹음 파일을 당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공세에 나서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이 후보와 가족들은 심도 있는 논의를 한 끝에 내일 예고했던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공지가 추가로 게시됐다.
이 후보 측은 “이 후보 가족들은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정치에 악용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모든 것을 감내하겠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반영해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