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틱장애 증상에 올바르게 대처하는 3가지 방법

입력 2018-06-05 14:00

틱장애는 얼굴, 목, 어깨 등 신체 일부분을 뚜렷한 목적성 없이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특정한 음성을 반복해서 내는 질환으로, 전체인구 100명 중 4명에게서 발생하며 남아가 여아에 비해 4~5배 가량 많다.

틱장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두뇌 시스템이 불안정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능적인 문제이므로 CT나 MRI 처럼 뇌의 형태를 검사하는 방법으로는 특별한 소견이 나오지 않는다.

틱장애는 초기에 나쁜 버릇인지 틱증상인지 알아채기 힘든 증상을 보일 뿐더러 다른 질환에 비해 관련정보가 부족하여 제대로 된 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년간 한의학과 신경학적 훈련을 결합한 틱장애 통합치료를 해온 수인재한의원 안상훈원장의 도움말로 틱장애 증상에 대처하는 올바른 방법 3가지를 알아봤다.

첫 번째 방법. 틱장애 증상에 따라 유형을 파악한다

틱장애는 근육틱과 음성틱으로 나뉘고, 증상의 강도에 따라 단순틱, 복합틱으로 나누어 정의한다. 증상별로 살펴보면 눈 깜빡임, 얼굴 찡그림 등의 동작을 반복하는 ‘단순 근육틱’, 팔다리를 동시에 움직이거나 상대방을 툭툭 치는 행동을 보이는 ‘복합 근육틱’, 음음, 킁킁 등의 소리를 반복하는 ‘단순 음성틱’,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심한 경우 욕설까지 하는 ‘복합 음성틱’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평균적으로 7세 무렵 단순 운동틱으로 시작하여 단순 음성틱으로 넘어가는 양상을 띠므로 음성틱 증상이 보인다면 망설임 없이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두 번째 방법. 틱장애에 대한 흔한 오해를 바로 잡는다

틱장애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는 틱증상이 저절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모나 심지어 일부 의료기관에서도 틱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거나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틱증상은 바로 '전조감각충동'이라고 하는 찜찜하고 불쾌한 느낌을 해소하기 위해 본인이 일부러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때문에 틱장애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많다. 스트레스가 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것이 아니며 주된 이유도 아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틱장애는 내부적으로 '뇌신경계의 불안정한 요인'이 있는 사람이 외부적으로 안 좋은 환경을 만났을 때 발생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 올바른 틱장애 치료를 선택한다

틱장애는 크게 ‘한의학’, ‘신경학’, ‘심리학’의 세 가지 학문적 관점으로 볼 수 있다. 신경학적인 측면으로는 두뇌시스템의 불안정을 원인으로 보며 특히 불안감이 많고 스트레스에 취약성을 보인다고 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틱장애라는 말이 ‘동의보감’에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책을 살펴보면 심담허겁(心膽虛怯), 간기울결(肝氣鬱結), 칠정상(七情傷), 담음(痰飮), 허(虛) 등을 틱의 원인으로 해석한다. 심리학적으로는 틱장애 아동의 학교생활이나 가정 내에서의 심리상태를 관찰하여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심해지거나 완화되는 지를 살펴 가장 적합한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 신뢰할 수 있는 의료인인지도 미리 확인해 두면 좋다.

안상훈 원장은 “초등학생 시절 틱장애를 앓았던 경험이 지금은 오히려 틱장애 아동을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틱증상을 세분화 해서 처방할 수 있는 한의학 치료에 신경학적인 훈련을 병행하면 훨씬 치료가 잘 되고 재발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