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주한미군 철수? 그럼 나는 총살될 것”

입력 2018-06-04 16:46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나는 총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외신기자들로부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에 대한 입장을 질문 받자 이같이 답했다. 김 후보는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한국은 적화된다고 봐야 한다”면서 “장성택도 총살 되고 김정남도 독살되는데 제가 안 죽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북한이) 핵 터뜨린다 하면 다 항복할 거다. 누가 싸우겠다고 하겠느냐”며 “(미군이 철수하면) 북을 막을 힘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같은 사람이 북한에서 살아남는 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양심에 벗어나는 행위를 하고는 못 산다. 열 손가락 안에 먼저 죽을 거다”며 “(기사를 쓸 수밖에 없는) 언론인들도 대부분 죽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오랜 기간 북한인권법 제정 등을 촉구해왔다.

김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이제 9일 밖에 안 남았는데 시간이 늦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김 후보는 “제 밑에 25개 구청장, 또 그 밑에 시의원, 구의원이 덩어리로 구성돼 있다”며 “안 후보나 저나 누가 그만두든 혼자서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