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부동산임대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임대 수익을 올렸던 다주택자들이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부동산임대업자로 등록한 결과로 풀이된다.
4일 국세통계 사업자현황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사업자 수는 741만7244명으로 지난해 4분기 말(730만8536명)보다 10만8708명 늘었다. 이중 전체 증가인원의 절반이 넘는 6만9503명이 부동산임대업자였다.
부동산 임대업자의 증가 규모는 전체 14개 업종 중에서 가장 컸다. 부동산임대업자 수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빠르게 늘면서 전체 사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9%를 기록했다. 사업자 4명 중 1명은 부동산임대업자인 셈이다. 반면 대표적인 서민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음식업 사업자 비중은 9.9%로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부동산임대업자 증가는 개인 대출 규모에도 나타난다. 올 2월 기준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92조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40000억원 늘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다주택자에게 세제 감면, 건강보험료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