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10명 중 3명 “독박육아 한다”…남편 반응은?

입력 2018-06-04 14:14

워킹맘 10명 중 3명은 자신이 ‘독박육아’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남편은 스스로 가사와 육아를 돕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독박육아를 한다고 생각한다는 남편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취업 포털사이트 잡코리아는 자녀를 둔 맞벌이 남녀 직장인 507명(남성 223명·여성 284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직장인의 가사와 육아부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고 4일 밝혔다.


‘독박육아를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여성 응답자 중 34.5%가 ‘그렇다’고 답했다.

남성에게 ‘아내가 독박육아를 하는 것 같은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16.1%에 불과했다.

‘남편의 가사와 육아 참여율’을 두고서는 남녀 모든 응답자가 “참여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들에게 ‘남편의 가사와 육아 참여율은 100% 중 어느 정도라 생각하는가?(오픈형)’라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들은 가사 참여율이 평균 33.0%라고 했으며 육아 참여율은 33.2%라고 답했다.

게티이미지뱅크

남성 응답자들은 가사 참여율이 평균 45.3%라고 답했다. 육아 참여율은 평균 44.2% 정도라고 말했다.

여성 응답자가 체감하는 정도 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남성 응답자 스스로도 가사와 육아에 많은 도움은 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워킹맘으로 지내며 가장 힘든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복수응답)에 여성 응답자들은 ▲자녀가 아파도 마음 편히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58.5%) ▲자녀의 학습지도와 학교생활을 제대로 챙겨주기 어려운 것(41.5%) ▲배우자가 육아와 살림을 분담하지 않아 거의 혼자 해야 하는 것(37.0%) 등을 꼽았다.

한편 남성 응답자들은 가사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잦은 야근과 특근(64.6%) ▲배우자가 더 잘하기 때문에(29.6%) ▲자녀가 나를 따르지 않아서(17.5%)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13.9%) 등이 나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