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 흘리면 살 빠지지만…‘여름철 건강도 주의하세요’

입력 2018-06-04 12:56

6월이 되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철 건강 관리법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적인 고민거리가 땀이다.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생리현상이다. 더위에 노출되면 중추신경게에서는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샘에서 땀을 배출하고 땀구멍을 통해 그 수분을 증발시켜 배출한다. 땀 성분의 99%는 물로 소금(염화나트륨) 성분과 염화칼륨, 젖산 등 기타 유기물이 조금씩 포함돼있는데 농도는 체내 수분의 양과 땀의 양에 따라 다르다. 땀은 분해과정 중 불쾌한 냄새가 유발돼 체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땀 자체는 냄새가 없지만 체모(몸털) 주위에 몰려 있는 박테리아가 그 성분을 분해하면서 악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성인의 경우 하루에 850~900㎖의 땀을 흘리는 것이 정상이다. 땀 1g은 600칼로리(㎈)를 소모해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평소보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땀을 많이 흘린 뒤 두통과 어지러움이 몰려오는 경우 ‘더위를 먹은’ 경우가 많다. 행안부는 여름철에 ‘더위를 먹은’ 환자를 온열질환자로 구분해 즉각 그늘로 옮기고 물을 제공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여름철에 운동을 많이 하면 땀이 많이 배출되는데 즉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땀을 흘려 체중을 감량하려는 욕심으로 수분을 보충하지 않을 경우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온이 높지 않은 시간대인 아침, 저녁 시간에 운동하는 것도 좋다.

별다른 운동 없이 사우나 등에서 땀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사우나 등에서 땀을 억지로 흘리는 경우 수분과 함께 체내 전해질도 함께 배출되는데 이 경우 피부 노화가 촉진되고 피로가 야기되는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식은땀은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결핵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환자의 경우 자주 식은땀을 흘린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드레날린 호르몬이 분비돼 땀샘이 열리고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만성질환 등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식은땀이 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올 여름 평균 기온을 평년 수준인 23.6도로 예상했다. 단 폭염 일수는 10.5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경우 ‘폭염’이라고 지칭한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