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주한미군은 앞으로 상당기간 주둔해야 한다는 게 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 저는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한미동맹이 포기할 수 없는 핵심요소라고 생각한다”며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주춧돌이며 한미동맹의 강력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를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일본이 전쟁 중이라 주일미군이 있는 게 아니고 유럽이 혼란스러워 유럽사령부 주둔 미군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한미동맹 폐기’ ‘주한미군 정당화되기 어렵다’ 등 망언을 수차례 한 문 특보가 건재한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과정으로서의 평화와 통일’을 강조했다. 그는 “북핵 폐기는 철저한 검증의 과정”이라며 “그 엄중한 기간에도 우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내 지갑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 이후에도 안보를 튼튼히 하는 가운데 다양한 차원의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평화적인 과정과 노력이 쌓이고 쌓여서 자연스럽게 통일로 이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