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질환 디스크, 내 몸이 주는 신호만 파악하면 조기치료 가능하다

입력 2018-06-04 11:30

사무직에서 종사하는 직장인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디스크. 과거 중, 장년층에서부터 노년층의 질환으로 여겨졌던 허리디스크는 최근 젊은 층에서 발견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잘못된 자세 때문이다.

젊은 층의 경우 오랜 시간 의자에 앉아서 생활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반복하면서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고 허리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허리디스크 초기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많은 이들이 허리 통증을 느낄 경우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바로 병원을 찾지 않고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우리들 몸에서 알려주는 신호가 있는데 주의 깊게 관찰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허리부근이 울리거나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이다. 보다 정확히는 요방형근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데, 요방형근은 갈비뼈와 골반뼈 사이에 있는 근육으로 요추의 안정적인 기립을 도와주고, 호흡 시 갈비뼈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 근육이 손상되거나 약화되면 기침,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척추내의 압력을 분산시키지 못해 통증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허리의 지지력이 약해져 디스크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디스크는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조직으로 추간판이 손상되어 내부의 척수액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통증은 목, 허리뿐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팔, 다리 등에서 다발적으로 발행할 수 있으며, 이 부위의 저린감, 통증등 나타난다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감각의 저하와 마비가 올 수 있다. 집고 있던 물건을 놓치고, 보행 중 순간적으로 다리에 힘이 풀리는 현상 등이 나타난다.

인천 하이병원 김인철 병원장은 “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은 대부분 전조증상을 보이지만, 정도가 크지 않거나 본인이 신경 쓰지 않을 경우 무시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의 특성상 적절한 관리가 없으면 악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큰 수술이나 별도의 치료 없이 자세교정과 생활습관 개선, 운동 치료 등으로 호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허리 디스크는 대부분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질환이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증상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허리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하게 증상을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며, 허리디스크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