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휴가를 나온 군인이 술에 취해 시동이 걸려 있는 구급차를 탈취해 무면허로 몰고 가다 차량 2대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3일 부산 사하경찰서는 경기도 모 부대 소속 육군 병장 A(21)씨를 체포해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A씨는 술에 취해 119구급차에 오른 뒤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승용차 2대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5시쯤 만취 상태로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도로변에서 시동이 걸린 채 잠시 정차 중이던 119구급차에 올라탔다. 이후 15m가량 운전하다 도로변에 주차된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고 소리를 듣고 달려 나온 119구급대원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이후 경찰은 A씨를 현행법으로 체포한 뒤 이날 오전 8시30분쯤 헌병대로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말년휴가를 나왔다가 술에 취해 운전면허증도 없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A씨는 음주측정 요구도 3차례나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