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수뇌부 서열 1~3위 전면 교체…60대로 젊어졌다

입력 2018-06-04 06:50
사진=좌측부터 김수길 신임 총정치국장, 리영길 신임 총참모장, 노광철 신임 인민무력상(SBS 캡처)


북한이 최근 군 수뇌부 3인방을 전면 교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일 대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인민무력상을 박영식에서 노광철 노동당 제2경제위원장으로, 총참모장을 리명수에서 리영길로 교체했다고 보도했다.

리영길 신임 총참모장은 올해 63세로 리명수 전 총참모장보다 21살이나 젊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북한 공식 매체를 통해 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이 김정각에서 김수길로 교체했다고 보도했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17일 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서열 1~3위인 총정치국장과 인민무력상, 총참모장이 모두 교체한 것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리영길을 비롯해 김수길(68) 신임 총정치국장과 노광철(62) 신임 인민무력상까지 모두 60대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아울러 미국과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군 수뇌부를 교체한 것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군부의 불만을 제어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북한 소식통은 일본 아사히신문에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군 내부의 온건파를 기용하고 혼란을 피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