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7년 전 왜 박원순에게 양보했냐며 시민들이 원망”

입력 2018-06-03 16:43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3일 “예전에 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단일화를 양보했냐며 저를 원망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 후보와 단일화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안 후보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서 거리 유세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여러 곳을 다니고 있는데 상가에 계신 분들이 ‘지금 장사가 너무 안 된다' '경제가 너무 어렵다' 등의 말씀을 하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특히 지난 7년간 서울이 바뀐 게 없고 오히려 일자리부터 미세먼지 문제까지 더 악화돼 이제는 (서울시장을) 바꿔야 한다고 하더라”면서 “제가 제대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제가 말하기도 전에 시민들께서 먼저 ‘7년 동안 바뀌지 않았던 것들이 4년 더 기회를 준다고 바뀌겠냐’고 말한다”며 “현장에서 매일매일 저에 대한 기대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체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번 선거를 치러봤지만 이번에는 (선거 분위기가) 뒤늦게 시작된 만큼 이제야 가속도가 붙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