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유세 일정을 연기하고 용산 상가 건물 붕괴 현장을 직접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30분 서울 강북구 롯데백화점 미아점 유세를 마친 뒤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상가 건물 붕괴 현장으로 달려갔다. 애초 오후 4시 강남역 강남 CGV 앞에서 유승민 박주선 공동대표,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과 집중 유세 예정이었으나 현장 방문으로 강남역 유세는 20분 연기됐다.
상가 건물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 상가는 용산역 앞 4층짜리 상가 건물로 이 사고로 4층에 거주하던 이모(68·여)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무너진 상가 건물은 1층과 2층은 식당, 3, 4층은 주택으로 사용되고 있는 건물이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식당은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였고, 이씨 한명만 건물에 머물고 있었다. 이씨는 건물의 흔들림을 느끼자마자 황급히 계단을 내려오다가 붕괴와 동시에 건물 밖으로 튕겨져 나와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소방서 관계자는 “최초 신고 당시 건물이 무너졌다는 목격만 있었다. 화제는 붕괴 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정확한 붕괴원인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는 없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면서도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 구조대 등 132명과 장비 32대를 투입해 잔해를 제거하며 인명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66년 건축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