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40)가 과거 첼시에서 함께했던 모하메드 살라(26)의 최근 퍼포먼스에 대해 극찬했다.
드록바는 2일(현지시간) 영국 뉴스 사이트 ‘IOL닷컴’ 인터뷰에서 “살라가 최근 보여준 활약은 이 세상의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첼시에서 살라의 실력을 직접 느꼈고 첼시에 오기 전에도 그의 경기를 몇 차례 봤기에 그의 잠재력이 터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내내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내 기록을 깰 자격이 있다. 그가 나의 득점 기록을 경신해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살라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2골을 득점하며 드록바가 2009-2010시즌 득점왕을 차지했을 당시 세운 29골은 물론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갖고 있던 최다골 기록(31골)도 다시 썼다. 드록바가 29골을 득점했을 당시 첼시는 103골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 팀에 올라섰다. 첼시가 세웠던 103골의 기록은 이번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106골을 득점하며 깨졌다.
드록바는 2004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입단한 이래 총 4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모국 코티드부아르에선 영웅으로 꼽힌다. 살라와는 터키 갈라타사이에서 2014년 다시 첼시로 돌아왔을 때 인연을 맺었다.
살라는 2014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첼시로 이적했으나 프리미어리그의 거칠고 빠른 템포에 적응하지 못해 저조한 활약을 보이다 결국 1년 만에 AS로마로 떠나게 됐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로 다시 돌아온 살라는 리그 득점왕과 P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드록바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리버풀에도 조언했다. 그는 2008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했던 것을 회상하며 “엄청나게 충격적이고 끔찍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드록바는 “하지만 4년 후 다시 결승에 올라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을때 그때의 패배가 도움이 됐다”며 “결승전 패배는 우리가 다시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열망의 도화선이 됐다”고 말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