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심판론’ 추미애 “24년간 속은 부산, 6·13에 디비져야”

입력 2018-06-03 14:49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일 부산에서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지원유세를 벌이며 “"부산은 일 안하는 기득권 세력에 24년간 표를 주며 속고 또 속았다”면서 “이번에는 일할 수 있는 정직한 후보를 믿어 달라"고 말했다. 부산 사투리를 동원해 “6월 13일에 부산이 디비져야(뒤집혀야) 한다”고도 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반영1동에서 열린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윤준호 해운대을 보궐선거 후보, 홍순헌 해운대 구청장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했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을 부산경남 유세에 올인한 추 대표는 “오거돈 후보의 승리는 적폐를 거부하는 부산시민의 승리”라며 “3전4기 신화를 쓸 오거둔 후보를 지지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이렇게 잘하고 있는데 판문점선언 지지결의도 안 해주는 야당이 국회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에 한 표라도 주면 그들이 면죄부를 얻는 것이고 계속 민생과 평화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부산은 동남아와 태평양을 연결하는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출발점이다. 홍준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경제를 살린다고 하니까 북한 경제를 살린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이 함께 잘 살 수 있어야 통일 비용도 줄어들고 부산에서 파리로 갈 수 있고 부산에 세계인이 몰려들어 부활할 수 있는데 (홍준표 대표는) 아직도 딴소리를 한다"면서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번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해운대을에서 여의도에 민주당의 한 석을 보태준다는 것은 평화에 발목 잡는 한국당을 응징하는 것이고, 민생법안과 추경에 제대로 협조하는 않는 야당에 회초리를 드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일할 수 있도록 윤준호 후보를 국회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 추미애, 연일 ‘한국당 심판론’ 강조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에도 울산을 시작으로 경남 김해, 창원, 진주 등 최대 격전지인 경남권을 훑었다. 백혜련 지방선거기획단 대변인은 “부·울·경을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하는 지역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에 집중 지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PK(부산경남) 지역에서 ‘평화’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주요 메시지로 강조하며 ‘한국당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은 민생을 지키고 경제를 살리고 평화를 되찾으려는 사람을 무조건 ‘빨갱이’라고 하면 표가 쏟아지니까 기득권을 누렸다”며 “이런 공짜정치를 끝장낼 수 있도록 민주당 압승을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 대표는 2일 경남 창원에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투표를 하는 것은 적폐에 대한 면죄부“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창원 마산야구장 앞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판문점 선언 지지결의안을 휴지 조각으로 만들어 버린 야당에게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일자리 잃고 희망이 없는 청년들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그렇게 부탁해도 오로지 방탄국회 열었던 야당에 회초리를 들고 반성시키는 투표여야 한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