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비행 중 화재 경보… 日 하네다 공항에 비상착륙

입력 2018-06-03 10:14

김포공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 KE2711편 (기종 보잉 777)이 화물칸에서 화재 경보가 확인돼 예상 도착시간보다 30분 먼저 하네다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고 2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15분쯤 김포공항을 이륙한 대한항공 KE2711편은 두 시간뒤인 8시15분께 화물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경보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여객기는 약 25분 뒤 하네다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등 189명의 탑승객 중 부상자는 없었다.

비상 착륙은 기체 이상이나 돌발 사태 발생시 지면에 닿을 때의 충격을 줄여 화재나 폭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연료를 버리고 착륙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대한항공 여객기의 비상 착륙으로 활주로가 폐쇄돼 하네다 공항으로 향하던 다른 항공사 여객기의 이착륙이 지연됐고, 일부는 다른 공항으로 방향을 돌렸다.

비상착륙한 대한항공 여객기의 화물칸에서 실제 화재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화재 경보가 울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