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선언 할 수도”…문 대통령 싱가포르 합류하나

입력 2018-06-02 22: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공식화함과 동시에 회담장에서 한국전 종전 선언도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합류’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확정 사실을 알렸다.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뒤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종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며 싱가포르 회담에서 종전선언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선언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별도로 열릴 가능성도 높아졌다.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행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청와대도 이 같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청와대는 그간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은 북·미 협의 결과에 연동돼 있다는 점을 수차례 밝혀왔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청와대 직원이 프레스센터 장소를 물색하는 등의 활동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7월 예정된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파견이었다고 했지만 남·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끊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도 5·26 남북정상회담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