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KBO) 사상 첫 200홈런-300도루의 금자탑을 쌓은 LG 트윈스 박용택이 자신의 업적을 가족 덕으로 돌렸다.
박용택은 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가 끝난 뒤 200홈런-300도루를 달성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도루는 많이 생각했지만 아마추어 때부터 홈런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하다보니까 200개씩 쳤다”며 “그냥 치열하게 열심히 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박용택은 “부모님이 좋은 몸을 가지고 태어나게 해주셨고, 아내가 항상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내조해준 덕에 좋은 시즌들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슬럼프를 겪고 있는 동료 유강남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박용택은 “야구를 잘 못하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도 경험이다”라며 “이런 것을 극복하면 좋은 선수가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용택은 2008 시즌과 2010 시즌 초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지만 2009 시즌과 2010시즌 후반기 훌륭한 성적을 올린 바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