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후보 벽보 자리에 이재명 후보가…남 “벽보 바꿔치기가 일어났다”

입력 2018-06-02 19:59

경기지역에서 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자의 벽보가 누락되거나 순서가 뒤바뀐 곳이 잇따라 발견돼 남 후보자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구리·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와 남 후보에 따르면 구리시 교문동 1-8 참조은동방아파트 후문 담장에 게시된 선거벽보에서 기호 2번 남 후보의 사진이 기호 3번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와 뒤바껴 게재됐다. 이런 사실은 남 후보 측 운동원인 A씨가 지난 1일 선관위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구리시 선관위는 남 후보 측에 단순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 후보 측 수난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30분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남 후보 포스터가 빠진 경기도지사 선거벽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선거벽보에는 2번 남 후보 자리에 1번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남 후보 측은 벽보 바꿔치기가 일어났다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부천시 선관위는 관내 선거벽보현장을 조사한 결과 신고 사진이 부천역 3번 출구 쪽에 부착된 것을 확인하고 정정 조치했다. 경기도 선관위 측은 “이번 건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 방지 및 교육 등을 실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