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누아쉐리(Chinoiserie)’ 유산의 발굴…조현아 개인전 ‘노와 I’

입력 2018-06-02 14:23
조현아, , 2018, 디지털 C 프린트, 140x184cm

글쓰기와 영상·사운드 설치 작업을 병행하는 조현아 작가(44)가 5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개인전 ‘노와 I(Nohwa I)’를 연다. 마포구 합정동 368-32의 빈 건물 1층과 2층에서 여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노와’는 일본의 전통 가무극인 ‘노(Noh)’와 프랑스인들이 중국적인 것을 지칭할 때의 발음인 ‘쉬누아(Chinoi)’의 합성어다.

작가는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열병과 그 당시 유럽의 장식미술 사조였던 ‘쉬누아쉐리(Chinoiserie)’에 관한 연구를 한국과 런던에서 오랜 기간 진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과 런던에서 진행되었던 ‘쉬누아쉐리(Chinoiserie)’에 관한 오랜 리서치를 바탕으로 한 영상작품 ‘Nohwa(노와)’와 텅 빈 공간에서 음악을 만들 수 있는 리코딩 스튜디오 설치 작품 ‘Figure 2’를 선보인다. 또한 튤립들의 꽃가루들을 섞어 만든 2개의 35㎜ 슬라이드 영사 작품 ‘Colour Field 1,2 (컬러 필드 1,2)’와 3점의 대형 사진 작품 ‘No. 52’ ‘No. 89’ 그리고 ‘No. 216’을 소개한다.

‘Figue 2’는 내부가 투명하게 보여지도록 제작된 녹음 스튜디오를 활용한다. 이 녹음실 내에서 생성되는 모든 음원은 2주간의 전시 기간 동안 녹음되며, 동시에 음원파일로 아카이빙된다. 녹음실에서 생성되는 음원은 동시다발적으로 전시공간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조현아는 런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와 런던 왕립예술학교에서 파인아트 미디어와 사진을 전공했으며 아트선재센터 (2017), 케이크갤러리(2016),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2014)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