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뮤지엄파크 사업 중간보고 “콘텐츠에 대한 협의부터 시작해야”

입력 2018-06-01 23:56
전성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이 6.13 선거를 앞두고 부재 중인 시장을 대신해 '인천시 핵심 문화시설 100인 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인천광역시는 1일 송도 미추홀타워에서 개최된 ‘핵심문화시설 100인 위원회’의 4개 분과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시민과 전문가그룹의 소통과 자문을 통한 실질적인 위원회 활동을 본격 가동했다고 밝혔다.

4개 분과는 문화예술, 미술관, 박물관, 시민사회분과를 말한다.

이날 제1부 개별 분과위원회에서는 조례에 명시된 분과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분과위원회별 안건 논의와 의견교환을 가졌다.

아울러, 제2부 합동 분과위원회에서는 ‘인천뮤지엄파크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의 중간보고를 100인 위원을 대상으로 실시해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이 프로젝트는 용현·학익 1블럭 도시개발사업 사회공헌(기부채납) 부지 내에 시립미술관 신축과 시립박물관의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핵심사업이다.


또 문화콘텐츠가 결합한 문화산업시설 등 문화 인프라가 종합적으로 조성되는 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에는 그동안 없었던 시립미술관의 건립과 박물관 이전 등에 대한 100인 위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감안해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과 대시민 홍보 및 참여방안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가졌다.

용역 중간 결과 각 건물의 규모는 ▲ 시립미술관이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0831㎡ ▲시립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831㎡ ▲ 문화산업시설 4만2000㎡ ▲ 예술공원 1802㎡ 등으로 제시됐다.

인천뮤지엄파크의 총사업비는 당초 2853억원 보다 증액된 ▲국비 649억원, ▲시비 999억원, ▲민관합동개발(BOT) 1282억원 등 총 2930억원로 파악됐다.


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사전심사 및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202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영우 미술분과 위원은 “송도 아트센터 랜드마크보다 구도심에 기념비적인 인천의 대표 랜드마크가 돼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난영 박물관 분과 위원은 “기부채납은 시에 축하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조우성 박물관분과 위원장은 “후손들에게 어떤 문화유산을 남겨줄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용 문화예술분과 위원장(인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시립미술관 사무국부터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개관이 4년도 안남은 상황인만큼 개관 이전에 300억원을 투입해 어떤 작품을 확보할 지와 개관후 연도별 작품 확보 계획에 대한 정교한 작품수집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계원 미술관분과 위원장은 “오랜 기간 열망의 크기만큼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업의 크기와 규모를 단단하고 강한 콘셉트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상 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박물관과 생활작품 및 미술관이 공존하는 융복합형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인천대교를 타고 오면 공항에서 25분거리에 위치한 사업부지에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사업으로 인하대 진입로가 생기고, 수인선 학익역이 개통되면 이 프로젝트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국장은 또 “아트센터 2단계에서 문화예술계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두한 인하대 교수는 “처음짓는 시립미술관을 제대로 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임봉대 박물관 분과 위원은 “시민들이 장시간 머물 수 있는 여가시설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재열 공동위원장은 “복합문화공간은 수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미술관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전성수 인천광역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인천뮤지엄파크 건립 조성사업은 300만 인천시민이 수준 높은 문화를 생활 속에서 향유할 수 있는 문화성시 인천 구현과 원도심 재생에 기여하는 핵심사업”이라며 “이번에 논의된 사항에 대해 관계부서의 심도 있는 검토 후 최종보고회까지 보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