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인기 타고 ‘착한 가방’ ‘컨티뉴’ 불티나게 팔려

입력 2018-06-01 19:13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빌보드200’ 1위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키면서 사회적 기업 ‘모어댄’이 만든 백팩 브랜드 ‘컨티뉴’(Continew)가 주목받고 있다.

1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BTS의 리더 RM은 지난해 가족들과 유럽 여행을 떠날 때 컨티뉴 백팩을 갖고 갔다. RM이 SNS에 이 모습을 공개(사진)해 화제가 됐고 해당 제품은 매진됐다. 네티즌들은 ‘개념돌(개념 있는 아이돌)의 착한 소비’, ‘폐기물을 재활용한 제품이라니 놀랍다’ 등 반응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컨티뉴 백팩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 ‘모어댄’을 지원하고 있다.

컨티뉴는 강호동 등 다른 연예인도 사용해 인지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컨티뉴의 올해 현재 매출이 이미 지난해 매출액 3억여원의 두 배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컨티뉴는 최근 홈쇼핑에 진출했다. 지난 4월 28일과 5월 3일 ‘T-커머스홈쇼핑(SK스토아)’ 채널 ‘유난희의 굿즈’ 런칭 방송에서 컨티뉴 백팩 판매가 진행됐다. 한 시간씩 진행된 방송프로그램과 모바일앱을 통해 컨티뉴는 1차 판매물량으로 책정한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SK스토아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 확보가 어려운 사회적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품질, 디자인 등이 까다로운 소비자에게 인정받아 높은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명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진행하는 ‘유난희의 굿즈’는 중소기업이나 사회적기업 제품의 판로 개척을 위해 시작됐다.

컨티뉴 백팩은 올 초 최태원 SK 회장이 글로벌지속가능발전포럼 현장에 참석해 직접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K그룹과의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컨티뉴 백팩을 구매했다.

SK이노베이션은 모어댄의 설립 지원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기업의 취약점인 인지도와 신뢰도 제고를 위해 공유 인프라 관점에서 홍보·마케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