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너무 지독해 구토까지… ‘악취 회항’한 비행기

입력 2018-06-03 05:00
사진 = 국민일보 DB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구토할 정도로 극심한 악취를 풍기는 한 남성 승객 때문에 비행기가 회항을 결정하고 비상 착륙했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네덜란드에서 출발해 스페인령 그란 카나리아 섬으로 향하던 트랜스비아 항공의 보잉 737기는 포르투갈로 긴급 회항했다. 한 남성 승객에게 지독한 냄새가 난다며 항의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날 비행기에 탔던 피에 반 하우트 씨는 “그에게서 정말 참을 수 없는 냄새가 났으며 몇 주는 씻지 않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부 승객은 냄새를 견디지 못하고 구토를 하기도 했다.

승무원들은 냄새의 원인인 남성을 화장실에 격리했지만 결국 회항이 결정됐고, 그는 포르투갈에서 하차당했다.

트랜스비아 항공사 대변인은 “우리는 ‘의학적인 이유’로 회항을 결정했지만, 승객의 악취 때문에 회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