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교정, 치료고민 해결의 열쇠는?

입력 2018-06-01 16:00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은 변형각도가 20도 이상 시 전 세계 어디를 가도 그 치료는 수술이 유일하다. 실제 족부전문SCI저널 FAI와 학회인 AOFAS, IEFAS에 수술 외적인 방법으로 교정에 성공했다는 논문이 그 근거다.

무지외반증의 적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변형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치료 전까지 계속되는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속된 변형은 발가락에 탈구와 전체 변형을 야기한다. 또한 발은 좁은 면적에 수백의 신경/혈관 조직 분포돼 있어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신경/통증 문제 발생하며 지속적 돌출부위 마찰은 피부궤양을 초래한다. 마지막으로 엄지는 우리가 정상적인 보행을 하는데 핵심부위이다. 따라서 무지외반증 환자는 필연적으로 보행불균형이 동반되는데 이로 인해 무릎/고관절/척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로 합병증을 유발한다.

왜 환자들은 고민하고 망설이는가?
무지외반증은 술 후 재발이 적고, 성공률이 높아 예후가 좋은 수술로 꼽힌다. 그러나 환자들은 오랜시간 무지외반증 수술의 변화를 요구했는데 그 이유는 술 후 심한 통증과 그에 따른 긴 입원기간과 양발수술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보편적 술식은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술 후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

정형외과 학회의 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에서도 10점 만점에 7점을 기록할 만큼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때문에 평균 7~10일 이상 긴 입원부담과 양측의 경우 한측 수술 회복 후 다시 반대쪽을 시행해야 하는 불편이 존재한 것이다.

빠른 회복, 양측동시교정의 교정술
환자의 위같은 치료부담 감소를 위해 다양한 술식이 제시되었다. 실제 학계에 보고된 무지외반증 술식만 130가지가 넘는다 과소교정, 부정유합 등 합병증 문제로 뚜렷한 해결을 찾지 못했다.

이 문제에 해답을 제시한 것은 다름아닌 국내 족부의료진이다. 세계 족부전문 SCI 저널 FAI, 전문학회인 KFAS에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 박의현, 주인탁, 이호진, 배의정, 유태욱 원장은 교정절골술과 복합약물 주사 요법을 발표하며 무지외반증 치료 난제해결의 주역으로 꼽힌다.

박의현 원장은 “교정술은 돌출된 뼈를 깎아 정렬을 맞추지 않고,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당겨 1자로 정렬을 맞춘 후 정렬이 틀어지지 않도록 일정기간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20분 내외 짧은 수술시간으로 환자 부담이 크지 않고, 통증 역시 술식의 변화와 수술 부위에 통증을 최소화하는 복합약물주사 투여로 통증이 크게 경감되어 빠른 회복/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에서 발표한 SCI 논문에서 교정술 및 복합약물주사 투여 환자의 VAS SCORE는 평균 2점으로 기존 술식보다 무려 3.5배의 통증경감과 평균 2일로 최대 5배가량 단축된 입원기간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년 이호진 원장은 KFAS에서 양측 무지외반증환자 96% 동시교정이란 경이로운 임상결과로 교정술 도입이 무지외반증 치료환경 개선 뿐 아니라 세계에 국내 족부수술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