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당, 도로 블랙리스트 정당 됐다”

입력 2018-06-01 14:55 수정 2018-06-01 15:03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날 조선일보에 양상훈 주필 파면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한국당이 자신들이 블랙리스트 정당임을 다시 한 번 고백했다”고 비판했다.

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잘려야 할 사람은 양 주필이 아니라 강효상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 의원은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청와대에 굴복한 조선일보’라는 미명 하에 양 주필의 파면을 요구했다”며 “저 역시 양 주필의 칼럼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언론 기조가 다르다고 누구를 잘라달라고 참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 최고위원은 “강 의원 덕분에 한국당이 다시 블랙리스트 정당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은 배현진 전 MBC 앵커를 영입할 때 배 전 앵커를 언론탄압의 희생자로 소개하고 언론자유를 수호할 것처럼 떠들었다”며 “그랬던 한국당이 실제로는 언론탄압 정당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당은 강 의원을 즉각 제명하고 언론탄압 정당, 블랙리스트 정당의 불명예를 씻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