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회담 오전 전체회의를 마쳤던 남북 대표단이 수석대표 접촉을 가진 후 공동 보도문안을 협의 중이다.
우리 측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은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리고 있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다시 접촉을 가졌다. 오후 12시58분부터 1시8분까지 10여분간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에선 김남중 통일부 정책실장과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이 배석했고, 북측에선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함께 자리했다.
수석대표 접촉 이후 남북은 공동 보도문안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이 주요 의제에 대해 이견 없이 의견을 조율하고 공동 보도문안 협의까지 나아간 것으로 관측된다. 고위급 회담이 속도감 있게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으며 합의안이 곧 도출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시작된 남북 고위급회담은 10시55분 오전 전체회의가 종료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판문점선언 이행방안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고 검토한 다음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며 “6·15공동행사, 공동연락사무소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의견을 교환했고 검토를 해서 다시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크게 이견이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측에서는 고위급 회담에 조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조정실 심의관이 나섰다. 북한은 이선권 조평통 위원장을 수석대표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 부위원장이 회담에 참석했다.
이상헌 기자, 판문점=공동취재단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