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이 말한다… ‘독전’ 흥행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3

입력 2018-06-01 13:06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최장기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독전’(감독 이해영)의 인기 이유는 무엇일까. 현업에서 활약 중인 감독들이 말하는 이 영화의 N차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정리했다.

#1. “극강 캐릭터들의 롤러코스터.”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을 잡기위해 모든 것을 건 형사 원호(조진웅)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이제껏 본적 없는 카리스마와 독보적인 분위기를 뿜어낸다. ‘독전’의 독특한 캐릭터들에 대해 ‘뷰티 인사이드’의 백종열 감독은 “극강 캐릭터들의 롤러코스터”라고 호평했다.

‘로봇, 소리’의 이호재 감독은 “기이하고 뒤틀린 캐릭터 사이에서 끝판왕 찾기”라고,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은 “캐릭터의 즐거움과 스토리텔링의 영리함이 돋보이는 웰메이드 느와르”라고 찬사를 보냈다.


#2. “배우들의 앙상블, 어디 하나 버릴 게 없다.”

강렬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배우들의 연기력이 빛났다.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고(故) 김주혁까지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보령 역의 진서연, 농아남매로 분한 김동영 이주영 등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화차’의 변영주 감독은 “이야기는 뜨겁고 정교하며, 그 이야기 속 배우들의 연기는 능숙하고 비정하다. 올해 최고의 장르 영화”라 극찬했다. ‘럭키’의 이계벽 감독은 “당했다! 독한 놈들의 전쟁 같은 술래잡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고, ‘밀정’의 김지운 감독은 “배우들의 앙상블은 풀을 붙여 놓은 듯 착착 달라붙어 어디 하나 버릴 수가 없다”고 평했다.


#3. “연출력이 밤하늘 폭죽처럼 터졌다. 한마디로 짜릿하다.”

‘독전’은 이해영 감독의 감각적이고도 디테일한 연출력을 다시금 확인케 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헤어와 의상부터 이야기가 전개되는 공간, 가구의 배치까지 보이는 것 하나 하나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숨 막히는 스토리는 리듬감 있게 펼쳐진다.

김지운 감독은 “이해영 감독의 연출력이 밤하늘 폭죽처럼 화려하게 터졌다. 한마디로 짜릿하다”고 감탄했다. ‘마담 뺑덕’의 임필성 감독은 “한국 액션 영화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고, ‘상의원’의 이원석 감독은 “미친 듯 차갑고 독하게 따뜻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