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경화가 출산 이후 남편에게 상처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31일 방송된 MBN ‘카트쇼2’에는 김경화가 김미경 강사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했다.
김경화는 이날 방송에서 동안 미모와 탄탄한 몸매를 뽐내 MC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슈퍼모델 출신인 이소라는 “남자가 아닌데도 경화씨 뒤태를 자꾸 보게 된다”며 “군살이 없다. 이렇게 힙업이 되냐”고 놀라워했다.
김경화는 방송 중 자신이 고른 속옷에 관해 설명하던 중 갑자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김경화는 “저도 집에서 흐트러진 모습으로 있는 것을 싫어하는 편인데, 저희 남편은 저의 10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면서 둘째 출산 직후 남편에게 서운했던 일화를 밝혔다.
김경화는 “나름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잠옷을 샀었다. 그 잠옷을 입고 ‘오빠~’라고 부르며 갔다. 그런데 거짓말 안 하고 ‘왜 이래?’라고 하더라. 너무너무 슬펐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 낳고 여자로서 모든 걸 잃어버린 것 같은데 남편이 밀치더라. 너무 슬퍼서 펑펑 울었다. 그랬더니 오빠가 내게 와서 ‘미안하다’고 했는데, 치유가 안 되더라. 그때 대화로 못 풀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화는 “(남편은) 눈으로 보는 게 정말 중요한 사람인데, 네가 민얼굴에 편한 옷 입고 있는 것보다 섹시한 것을 입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하더라”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경화는 2000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뽀뽀뽀’ ‘섹션TV 연예통신’ ‘와우 동물 천하’ 등을 진행했다. 2002년 결혼 후 슬하에 두 딸을 둔 김경화는 2015년 9월 퇴직,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