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응답한 ‘대통령님 힘내세요!’ 청원… 문 대통령 직접 답할까

입력 2018-06-01 09:37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위로 청원’ 참여자 수가 20만명을 돌파해 청와대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게 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문재인 대통령께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30일 오후 6시쯤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해당 청원은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 당시 문 대통령을 향해 ‘힘을 내달라’며 게재됐다.

청원자는 청원 글에 정부 발의 개헌안 처리 불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국가적 혹은 역사적 사건이 결국 우리 국민이 더 잘 사는 나라로 인도해 줄 것임을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얽힌 이 순간에 저를 비롯한 국민은 다시 한 번 우리가 뽑은 당신에게 기대를 걸려고 한다”며 “이 시국에 우리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당신을 믿고 응원하는 일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자는 이어 “사람이 먼저인 세상, 전쟁과 혐오가 혐오대상이 되는 세상, 당신과 함께라면 꼭 오리라 믿는다”며 “부디 힘을 내어주세요”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에게 직접 청원한다”며 “언제나 국민이 뒤에서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국민 청원에 동의할 경우, 한 달 내에 관련 수석비서관이나 정부 부처가 답변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번 청원의 경우 ‘청원 대상자’가 문 대통령인 만큼 직접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30일 “응원글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다”며 “답변은 하겠지만 답변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상의를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