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회담이 1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정상 간 합의된 사항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북·미 정상회담도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게 북측과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이 언급한 남북 정상 간 합의 사항은 4·27 판문점 선언과 지난달 26일 있었던 2차 남북 정상회담 내용을 말한다. 조 장관은 6·15 남북공동행사에 대해 “오늘 아마 중점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참석자 구성과 관련해서는 협의해봐야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기적으로 임박한 6·15 남북공동행사,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문제, 판문점 선언에 합의돼 있는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 관련 적십자회담, 체육회담, 군사당국자 회담 등 회담 일정 잡는 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대화, 당국 간 대화를 계속해서 사실상 정례적으로 열자고 합의돼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고위급회담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등이 우리측 대표로 나선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윤혁 철도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까지 5명이 참석한다.
고위급회담은 지난달 16일 예정됐으나 북측이 일방적으로 연기했다. 이후 2차 정상회담에서 1일 개최하기로 합의됐다.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 고위급회담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