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 물러난 이유

입력 2018-05-31 21:38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독직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AP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프랑스) 감독이 사의를 밝혔다.

지단은 3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승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변화, 다른 의견,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하고 불과 닷새 만에 사퇴를 결정했다.

지단은 현역 선수 시절인 2000년 전후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1998년 월드컵에서 개최국인 프랑스의 사상 첫 우승을 일군 주인공 역시 지단이었다. 그는 정교한 침투 패스와 돌파 능력, 공수 조율로 중원을 지배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야전 사령관’이다.

선수 시절 레알 마드리드의 ‘갈락티코’(은하수) 1기를 구성했던 그는 2016년 1월 라파엘 베니테스 전 감독에 이어 1군 지휘권을 얻었다. 그렇게 후배들을 지휘하면서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단은 다른 팀의 제안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