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 여자화장실서 몰카 찍은 고교생 덜미

입력 2018-05-31 16:03 수정 2018-05-31 16:0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에서 한 남자 고등학생이 대학교 도서관 여자화장실을 잠입해 스마트폰으로 여성을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다중이용장소 침입) 혐의로 A(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8일 영도구 모 대학교 도서관 여자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대생 B씨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여자화장실에 숨어서 옆 칸에 있던 B씨를 몰래 찍다가 카메라를 발견한 B씨가 비명을 지르자 곧장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서관 건물에서 붙잡힌 A군은 사진이 삭제된 휴대전화기를 내밀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화장실 앞에 설치된 CCTV에 자신의 모습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범행을 시인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대학 도서관에 공부를 하러 갔다가 여성을 보고 호기심이 생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