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침입해 노출’ BJ 요베비 “삼촌이 더불어민주당 사무국장”

입력 2018-05-31 16:02 수정 2018-05-31 16:03
요베비 방송 캡처

경기 안산의 한 중학교에 들어가 선정적인 생방송을 한 아프리카 BJ 요베비(24)가 여당 의원인 자신의 삼촌 덕분에 무단 침입 건을 잘 해결했다는 글을 남겨 비난을 받고 있다.

요베비는 30일 사전 허락 없이 중학교 건물에 들어가 방송을 진행했다. 요베비는 학생들이 모인 곳에서 웃옷으로 입고 있던 흰색 티를 벗었다. 민소매 차림이 된 그는 속옷이 비치는 데도 방송을 이어갔다. 이후 네티즌들은 요베비의 무단 침입과 노출 의상을 지적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요베비는 이날 오후 아프리카 홈페이지에 “걱정하지 말라”면서 “앞으로 미리 준비하고 사전 허락받겠다”고 사과했다. 그래도 비판하는 댓글이 멈추지 않자 “삼촌이 국회의원 비서관도 했고 전 경찰대학장 모셔온 더불어민주당 사무국장이시다. 잘 해결됐으니 걱정 마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현재 삼촌 관련 글은 삭제됐다.

요베비 아프리카 홈페이지

요베비는 이후 사과문을 또 게재했다. 그는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그 당과 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린다. 그곳에 있었던 학부모, 선생님, 학생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요베비를 건조물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요베비가 침입한 학교는 그의 모교였으며 시청자에게 별풍선 500개를 선물 받아 티셔츠를 벗은 것으로 조사됐다. 별풍선은 개인방송 진행자들이 시청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후원금이다. 요베비는 중학교 교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