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땅값 상승률 3년 연속 전국 최고

입력 2018-05-31 14:57
제주도의 땅값 상승률이 3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제주지역 토지·주택매매가 크게 위축되고, 미분양 주택까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땅값은 지속적인 폭등세가 이어지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시·군·구별 상승률에서 서귀포시와 제주시가 나란히 1·2위를 나타내며 제주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17.51%)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6.28%)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시·도별 상승률은 제주에 이어 부산(11.0), 세종(9.06), 대구(9.03), 울산(8.54), 광주(8.15) 순이다. 시·군·구별로는 서귀포시(18.71%), 제주시(16.7%), 부산 동래구(14.95%), 부산 해운대구(13.61%), 전남 장성군(13.34%) 순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는 시내권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제주시는 원도심 보다 새로운 택지조성 지역, 읍·면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신화역사공원 개장·영어교육도시개발·헬스케어타운 조성사업과 제주시 산지천 일대 탐라문화광장 완공 및 인구증가, 개발사업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등이 땅값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제주시 연동 신광로의 한 커피점문점으로 ㎡당 630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낮은 곳은 제주시 추자면 대서리로 ㎡당 488원이다.

제주의 전체 필지는 55만5969필지로 지가 총액은 81조3565억원이다. 평균지가는 ㎡당 4만7494원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주지역은 2016년 27.77%, 2017년 19%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