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사생활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패륜적 쌍욕을 퍼부은 인물이고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 사칭에 최근엔 여배우와 이상한 관계를 맺었다는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했다. 한국당은 이런 의혹에 휘말린 후보가 한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재인 정권의 일당독재를 막고 경제와 민생을 살릴 정당은 오로지 한국당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대표는 각종 경제지표를 거론하며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이 정권은 소위 소득주도성장론을 앞세워 국민을 견인하고 있지만 그 결과는 참담하다. 국민의 소득은 감소했고 경장성장 엔진은 꺼져버렸다"고 했다. 또 “경제 10대 지표 중 9개가 꺾이고 일자리, 기업 생산과 관련된 지표는 모두 바닥을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향후 경기 기대감을 반영하는 기업 경영실사지수 역시 큰 폭으로 떨어지고 6개월 후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기업심리지수도 OECD 31개국 중 최하위"라며 "올 1분기 실업률이 4.3%로 급등하면서 실업자 수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은 10%를 넘어서서 2000년 이후 최악"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은수미 성남시장 후보,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차례로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나온 여당 후보들만 봐도 기가 막힌다"며 "형수에게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패륜적인 쌍욕을 퍼부은 인물이 음주운전, 공무원 자격 사칭에다 최근엔 여배우와 이상한 관계를 맺었다는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드루킹 댓글 공범으로 지목돼 감옥에 가야 할 사람이 대통령을 등에 업고 경남지사로 뛰고 있다. 운전기사 문제로 의혹이 불거진 사람은 성남지사 후보라고 한다. 성폭력 음주폭력 성희롱에 온갖 추문으로 쫓겨난 후보도 한둘이 아니다. 한국당은 이런 의혹이나 폭력에 휘말린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데 민주당이 세우는 사람들은 다 왜 이 모양이냐"고 말했다.
홍 대표는 "깨어있는 국민의 소중한 한 표가 나라를 구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터무니없는 여론조사 결과에 속아 선거를 포기하지 마시고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한국당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