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구 일대에 새벽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기상청은 31일 새벽 경북 포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01번째 여진으로 규모가 작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지진의 힘을 나타내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규모’다. 규모는 지진 체급을 나타내는 지표로 6 이상을 기록할 경우 강진이라고 부른다. 이는 실제로 체감되는 충격과는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헤비급 선수의 주먹이라도 스쳐맞거나 쿠션 위로 맞으면 큰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있듯, 지진이 지표에서 깊은 곳에서 일어났거나 먼 바다에서 일어났다면 피해가 적을 수 있다.
추가로 사용하는 지표는 ‘진도'다. 진도는 실제로 그 지역이 얼마나 흔들렸는지를 기준으로 강도를 나타낸다. 지진이 잦은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표다. 일본의 진도는 0부터 시작해서 7이 최고이고,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메르칼리 진도를 사용해 진도 1부터 12까지로 분류한다. 이번 지진 진도는 3단계로 실내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느끼고 정치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 단계다. 2016년
경주 지진은 메르칼리 진도로 6에 해당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가 없거나 경미했지만 작은 지진 소식에도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포항은 지난해 11월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 조사된 포항시 보건소 측 자료에 따르면 포항시민 중 지진 트라우마로 인해 심리지원을 받은 시민은 8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진뿐 아니라 작은 진동에도 불안감을 호소하며 불안증세를 보이고 있다.
포항 네티즌들은 ‘맨날 지진나는데 살겠나’ ‘아직 작년 지진 피해도 다 복구가 안 된 것 같다’ ‘재난활동 지정은 말 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네티즌들도 ‘규모는 별로 안 컸어도 불안하긴 하겠다’ ‘지진 난지도 몰랐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종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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