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빌 페키르, 구단에 통첩 “나 리버풀 갈거야”

입력 2018-05-31 10:56

나빌 페키르(25, 올림피크 리옹)가 리버풀로 이적하기 위해 구단에 이적 의사를 전달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1일(한국시간) “페키르가 리옹 회장을 만나 떠나고 싶다고 직접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재 페키르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리버풀이 거론되고 있다. 리버풀 역시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에 이적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으로 이날 페키르 영입을 위해 리옹에 6천만 유로(약 753억원)의 첫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1대3으로 완패하며 ‘분노의 영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월엔 지난해 조기 계약을 끝마친 나비 케이타가 합류하고 29일엔 AS모나코로부터 파비뉴를 새로 영입했다. 다음 타겟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인 페키르다. 페키르는 이번 시즌 리옹에서 40경기에 출전해 23골 9도움을 올리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파비뉴가 리버풀 입단 이후 첫 공식 인터뷰에서 같은 프랑스 리그에서 뛰었던 페키르에게 “리버풀은 환상적인 팀이기에 그가 오면 좋을 것”이라며 공개적인 설득까지 건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페키르는 현재 리버풀에는 없는 새로운 유형의 드리블러로 탈압박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 게다가 강력한 슈팅능력과 정확한 크로스를 장점으로 하는 테크니션이라는 점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게된다면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필리페 쿠티뉴(26)가 했던 역할과 비슷하게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페키르는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레알의 팬은 아니지만 프랑스 동료인 라파엘 바란과 카림 벤제마의 승리를 기원한다”며 “레알이 승리한다면 그들을 위해 기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송태화 객원기자